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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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동창회는 3일 서울대 한 동문 모임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우리 사회의 지도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선언하자 "서울대 총동창회와는 무관하며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서울대 총동창회 측은 이날 '서울대 총동창회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합니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대 1만인 선언 모임’ 관련 기사 및 광고는, 서울대 총동창회와 무관하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총동창회 측은 "우리는 비정치적 단체로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서울대 총동창회 회원은 43만 명이라고 부연했다. 1만 명의 윤석열 비토(거부) 선언이 전체 서울대 총동창회를 대표할 수 없다는 의미로 관측된다.

앞서 서울대 졸업생들로 구성된 ‘부끄러운 서울대 1만인 선언 모임’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인은 이번 대선으로 그것도 같은 동문 후보에 의해 우리 사회가 거꾸로 퇴행하려는 것에 더욱더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런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다른 누구보다 가만히 지켜볼 수 없어서 서명운동에 나서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서울대 법학과 79학번이며 해당 선언에는 6800여 명의 졸업생들이 동참했다.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는 이와 관련 양분된 의견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일부 동문은 "너무 부끄럽다. 무슨 대표성이 있다고 '서울대 동문'을 붙이나", "이런 정치적 사안에 학교 이름을 팔지 마라", "이참에 이재명 반대 선언도 모아보자", "1만 명을 목표로 서명받는다고 하고 6천여 명이 모였는데 1만 명 서명이라고 호칭을 해도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