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오토아이디랩이 부산에 들어선다. 오토아이디랩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KAIST 오토아이디랩 부산 산학공동연구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KAIST와 3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광형 KAIST 총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오는 7월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협약서에는 연구소 설립과 운영을 위한 기술인력 양성 체제를 구축하고, 각종 연구개발 사업 발굴과 참여에 관한 사항이 담겼다.

KAIST 오토아이디랩은 비영리 민간 국제표준기구 GS1(본부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 공동연구소로, 세계 6곳에 설립돼 운영 중이다. 115개국, 200만 개 이상 기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바코드, 전파식별(RFID),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 표준과 유통·물류, 스마트시티 등이다. 박 시장은 “스마트시티 시범단지인 부산에코델타시티 사업의 고도화는 물론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오토아이디랩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산학 협력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