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되면 밖에 못 다니잖아"…자가진단 '양성'에도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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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 "약 먹으며 버텨보겠다"
"확진되면 밖에 못 나간다더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148213.1.jpg)
지난 1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 PCR 검사받기 전인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배달 대행 전문업체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꼭 구청이나 보건소 가서 PCR 검사 안 받아도 되나. PCR 검사받고 확진자 되면 밖에 못 돌아다닌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안 받으려 한다. 그리고 자가격리 기간은 며칠이냐"고 했다.
A 씨는 선명한 두 줄이 보이는 자가진단키트 사진도 올렸다.
그는 "배달 대행 사장은 계속 나오라고 하고 미치겠다. 그래서 점심, 저녁 피크 시간대만 일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 날인 2일 A 씨는 추가로 글을 올려 "어젯밤 오한이 오고 몸살 나서 힘들더라. 일단 약 먹고 버텨보겠다"며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고 했다. A 씨는 이때 약 봉투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A 씨는 "배달 갔는데 손님이 코로나 걸려서 미안하다고 간식거리를 줬다. 나도 코로나 걸려서 괜찮다고 했는데도 챙겨주더라"며 "역시 세상은 아직 훈훈하다"고 했다.
A 씨의 글에 네티즌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말 이해 불가", "무개념이냐", "자기 밥줄을 위해 남의 밥줄을 끊는 못된 사람", "부끄럽지 않나" 등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