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러시아에 이어 독일과도 우크라이나 사태 의견 교환
한반도본부장, 獨정무차관과 통화…北미사일 등 한반도정세 논의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일 토비아스 린트너 독일 외교부 정무차관과 유선으로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지난달 27일 북한이 준중거리 미사일(MR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쏘아 올린 것을 포함해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안정적인 상황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노 본부장은 독일이 핵심 우방국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해준 점에 사의를 표했다.

린트너 차관은 앞으로도 한반도 문제에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교섭본부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주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 평가를 공유하지만, 독일과도 매년 1∼2차례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번 통화는 최근 취임한 린트너 정무차관과의 상견례를 겸해 이뤄졌으며,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노 본부장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지지한다며,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왔다고 설명했다.

린트너 차관도 한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총회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노 본부장은 전날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차관 겸 6자회담 수석대표와도 유선협의를 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