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이 자국, 역내 항구와 영해에 러시아 선박의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독일 함부르크 항구의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자국, 역내 항구와 영해에 러시아 선박의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독일 함부르크 항구의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자국, 역내 항구와 영해에 러시아 선박의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EU와 그 동맹국들은 러시아 항구 제재 가능성을 논의하고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명부를 담은 공공 정보 시스템을 만들자는 이탈리아의 제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무역 담당 EU 집행위원은 지난달 28일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러시아의 해양 부문에 대한 제재를 살피기 위한 일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국적 선박의 미국 입항을 금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은 이미 자국 항구에 러시아 선박의 입항을 금지했고,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 MSC, 세계 2위인 덴마크의 머스크 등 컨테이너 운항 선사들도 러시아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