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준 CP·채성욱 PD 인터뷰…"참가자들 계속 노래하도록 도울 것"
'싱어게인2' 제작진 "매너리즘 경계…가수 돋보이는 무대 중시"
시즌 1의 인기에 힘입어 1년 만에 돌아온 '싱어게인2'는 파이널 무대까지 결과를 좀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긴장과 재미를 선사했다.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2' 연출을 맡은 윤현준 CP와 채성욱 PD는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저희도 결과가 전혀 예측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대부분 시청자 투표에 강한 남성 참가자가 우승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이번 톱 3에는 여자 가수가 두 분이나 있었어요.

'싱어게인'이라 가능한 거죠. 윤성 씨는 록이라는 장르를 20년 동안 해오셨는데 시청자 투표로 3위를 했잖아요.

김기태 씨도 오디션을 볼 때는 우승하실 거란 생각은 못 했어요.

"(윤현준)
'싱어게인2' 제작진 "매너리즘 경계…가수 돋보이는 무대 중시"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에게 다시 노래 부를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 시즌의 인기를 이어가며 김기태, 김소연, 윤성 등 실력자를 재발굴했다.

윤 CP는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가장 경계했다"며 "무엇보다도 가수들이 돋보이는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조명부터 참가자 컨디션까지 모두 고려하며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은 울랄라세션, 한동근 등 비교적 잘 알려진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며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유명가수전'이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채 PD는 "우리 프로그램이 내세우는 '무명'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가수라는 뜻도 있지만, 참가자들이 유명한 정도와 상관없이 오직 번호로만 경쟁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다시 한번 노래한다는 싱어게인의 정신에 부합하는 분들이라 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력이 뛰어난 분들이 성장해 가는 서사를 시청자분들이 공감하신다는 점과 (참가자들이) 모두 번호를 달고 똑같은 조건에서 대결하며 선사하는 희열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싱어게인2' 제작진 "매너리즘 경계…가수 돋보이는 무대 중시"
두 사람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는 데 진행자와 심사위원들 역할도 컸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윤 CP는 "이승기 씨는 더 이야기할 게 없을 정도로 전문 MC보다 진행을 잘한다"며 "가수 출신이라 (참가자들에게) 공감을 잘해주는 측면도 있어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최적의 MC"라고 극찬했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윤도현에 대해서는 "'싱어게인' 심사위원의 다양성을 완성해준 분"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시즌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더 많은 가수분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다음 시즌에서도 절실한 지원자분들의 무대를 잘 담아내서 시청자분들이 많이 응원하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 톱 6와 함께하는 스핀오프 프로그램 '유명가수전'과 참가자들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유명가수전'은 다음 달 방송을 시작할 거고, 톱 10 콘서트도 열 예정이에요.

이 친구들이 진짜 최고의 스타가 되면 좋겠지만, 저희 프로그램에 참여한 동기처럼 계속 노래할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음원, 공연, 방송 어떤 것이든 열심히 해서 좋은 가수가 되도록 계속 지원하고 싶습니다.

"(윤현준)
'싱어게인2' 제작진 "매너리즘 경계…가수 돋보이는 무대 중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