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로고.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 로고. /사진=고려아연
NH투자증권은 4일 고려아연에 대해 최근 아연 가격이 오르자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1만원을 유지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ME(London Metal Exchange) 아연 금속 가격이 지난 2일 종가 기준 톤당 3877달러로, 2007년 6월4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상승했다"며 "최근 한달 동안 7.2% 상승한 것이며, 연초 이후 평균 가격은 3616달러로 지난해 평균 가격인 3005달러 대비 20.3%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연 가격의 상승 배경은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며 "여기에 중국과 미국의 경기 부양으로 도금강판수요 증가 기대, 에너지 가격 강세로 인한 제련 비용 부담으로 유럽 제련소 생산 복귀 지연 등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 연구원은 "당사는 올해 아연 가격 전망을 톤당 3000~4000달러로 상향한 바 있다"며 "고려아연의올해 실적 추정에 반영한 아연 평균 가격은 3570달러, 아연 가격이 톤당 100달러 상승할 때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약 160억원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올해 10월 EV(전기차)용 동박 생산 설비를 준공할 예정이며, 이밖에도 2차전지 양극재용 전구체와 폐배터리 리사이클사업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다"면서도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사업의 주체가 명확해 지는 시점에서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