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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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날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6만685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395만8326명이다. 사망자 수는 186명 늘어 8580명이 됐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현재 밤 10시까지 허용되고 있는 식당·카페 등 12종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내일부터 1시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내일인 5일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12종의 영업시간이 오후 11시까지로 연장되지만 사적 모임 6명 제한은 유지된다.

그는 이런 조치에 대해 “그간 추진된 손실보상 확대, 거리두기 일부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계속되어온 자영업·소상공인분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업시간 연장 조치는 오는 20일까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노래(코인)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PC방, 멀티방·오락실, 파티룸, 카지노, 마사지업소·안마소, 평생직업교육학원, 영화관·공연장은 내일부터 밤 11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확진 추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것을 두고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방역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는 YTN뉴스에 출연해 "지금은 거리두기를 완화할 때가 아니다"라며 "영업시간을 한 시간 늘리면 상당히 위험요소가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