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가운데)과 김기현 원내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가운데)과 김기현 원내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자리 나눠먹기" "야합"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불과 하루 전에 (이재명 후보가) 김동연 후보와 단일화한 것은 기억도 안나고 안 후보를 끌어들이겠다고 오밤 중에 의원총회 쇼까지 벌인 건 잊었나보다"고 지적했다.

권 본부장은 4일 국회에서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를 열고 "민주당의 내로남불 형태가 국민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윤 후보와 안 후보가 통 큰 단일화를 이뤄냈는데 무엇이 그렇게 무서운지 하루종일 '자리 나눠먹기' '야합' '배신'이라고 하고 심지어 쓰레기라는 막말까지 등장시켰다"고 했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선 후보에게까지 전화를 해 단일화하자고 했다는데, 지금까지 무시하고 비난해온 기억은 다 지워버린건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면 '좋은 단일화'고 남이 하면 '나쁜 단일화', 이런 식으로 5년 내내 국민을 편가르고 이중 잣대를 보이다가 국민 심판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도 버릇을 못 고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 본부장은 "오죽하면 깨시민당(깨어있는 시민연대당)에 이어 문꿀 오소리 부대 2만 명이 윤 후보 지지선언을 헀겠느냐"고 쏘아붙였다. 깨시민당과 문꿀오소리부대는 친문 지지자 그룹으로 분류된다.

권 본부장은 "이 정도되면 이 후보는 출마 자체가 민주당에게 악몽이고 민주당은 존재 자체가 국민에게 불행인 정당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