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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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4일 코로나신규 확진자는 26만명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수도 186명으로 늘어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6만6853명 늘어 누적 395만83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400만명에 육박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만8050명 늘면서 26만명대 중반으로 직행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21만명을 넘으며 최다치를 기록한 후 전날 20만명을 하회했지만, 하루 만에 급증세로 전환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16만5889명)의 1.6배, 2주 전인 18일(10만9820명)의 2.4배에 달한다.

앞서 방역당국은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9일에 신규 확진자가 23만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같은 예측치도 넘어선 수준이다. 현재의 확산 속도를 고려하면 예상된 유행 규모(26~27만명)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이달 중순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최대 35만명 수준으로도 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사망자는 186명으로, 종전 최다치를 기록한 직전일(128명)보다 58명이나 더 늘면서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누적 사망자는 8580명, 누적 치명률은 0.22%다.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70대 49명, 60대 19명, 50대 5명, 40대 2명 등이다. 30대 사망자도 1명 나왔다.

또 위중증 환자는 797명으로 전날(766명)보다 31명 증가하면서 닷새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19일 400명대에 진입한 후, 약 2주 만에 800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당국은 위중증 환자 수가 이달 중순부터 말일까지 1700명∼275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현재 중환자 병상의 절반 이상이 가동되고 있다.

중증 병상 가동률 50%대…재택치료자 수 90만명 돌파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50.5%(2744개 중 1385개 사용)로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가동률은 46.2%, 비수도권 가동률은 60.6%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92만5662명으로 90만명 선을 넘었다. 신규 재택치료자는 23만2632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6만6771명, 해외유입이 8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7만6722명, 서울 5만9269명, 인천 1만6681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5만2672명(57.2%)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2만3200명, 경남 1만5991명, 대구 9491명, 경북 8373명, 충남 8263명, 광주 6768명, 충북 6737명, 전북 6536명, 전남 6409명, 대전 5958명, 울산 5813명, 강원 5584명, 제주 3399명, 세종 1577명 등 11만4099명(42.8%)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경기 7만6726명, 서울 5만9269명, 인천 1만6683명 등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통합 검사는 58만9163건 진행됐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46.4%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5%(누적 4438만62명)이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61.7%(누적 3164만2천215명)가 완료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