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놀자] 오염된 실내 환경은 건강·집중력 등에 영향 끼쳐…온도·소음·조명·공기 질 등 4가지 항목 평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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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실내환경 쾌적도 어떻게 측정할까
20세기 이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물 실내에서 하루 중 대략 90% 이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직장과 학교, 식당 등 공공시설의 실내 체류 시간이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 비해 평균 한두 시간 더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내 환경은 건물 안에서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모든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으며 그만큼 실내 환경은 우리에게 밀접하다.
하지만 실내 활동 및 거주 시간 증가, 공기 질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가, 에너지 효율 증가를 위한 건물 밀폐화 등으로 실내 환경에 대한 여러 부작용도 부각되고 있다.
예를 들어, 건물 안의 다양한 오염물질이 방출돼 발생하는 빌딩증후군, 화학물질 과민증 등이 있다. 건물에서 오래 생활하면서 머리가 자주 아프고 어지러우며, 눈 또는 목이 충혈되거나 뻣뻣하고, 피곤하거나 졸리며, 호흡기 질환 및 집중력이 감퇴하는 등 다양한 증상이 이와 관련있다는 연구들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모든 빌딩의 40% 정도가 실내 공기 오염에 따른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IEQ의 영향 요인은 물리적, 문화적, 심리적 요소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지만, 일반적으로 열 쾌적성(온도·습도), 소음 쾌적성, 빛 쾌적성(조명), 실내 공기 질(이산화탄소 농도 등)과 같은 4대 물리적 측정과 재실자의 만족도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리적 측정은 기계적 센서를 기반으로 측정 횟수, 장소, 높이, 기간 등을 조정해 계측되며, 재실자의 만족도는 설문조사를 통해 개개인이 느끼는 정도를 리커트척도를 활용해 정량화한다.
이종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예를 들어, 건물 안의 다양한 오염물질이 방출돼 발생하는 빌딩증후군, 화학물질 과민증 등이 있다. 건물에서 오래 생활하면서 머리가 자주 아프고 어지러우며, 눈 또는 목이 충혈되거나 뻣뻣하고, 피곤하거나 졸리며, 호흡기 질환 및 집중력이 감퇴하는 등 다양한 증상이 이와 관련있다는 연구들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모든 빌딩의 40% 정도가 실내 공기 오염에 따른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실내환경질 평가
실내 환경은 해당 공간에 머무르는 학생과 직장인에게 공부 시간, 업무 생산성, 건강,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실내 공간에 머무르는 사람, 즉 재실자에게 최적의 실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실내 환경 평가 분야의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져왔다. 실내 환경이 얼마나 오염됐는지, 개선됐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연구적으로 실내환경질(IEQ)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IEQ의 영향 요인은 물리적, 문화적, 심리적 요소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지만, 일반적으로 열 쾌적성(온도·습도), 소음 쾌적성, 빛 쾌적성(조명), 실내 공기 질(이산화탄소 농도 등)과 같은 4대 물리적 측정과 재실자의 만족도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리적 측정은 기계적 센서를 기반으로 측정 횟수, 장소, 높이, 기간 등을 조정해 계측되며, 재실자의 만족도는 설문조사를 통해 개개인이 느끼는 정도를 리커트척도를 활용해 정량화한다.
국내외 IEQ 평가방법
국내에서는 녹색건축 인증제(G-SEED)를 통해 실내 환경 항목을 반영하고 있다. G-SEED는 우리나라의 친환경 건축물 관련 인증제도로, 7개 전문 분야를 평가해 인증심사를 하고 있다. 그중 실내 환경 항목은 실내 공기 질, 환기, 온도조절 장치 설치 수준 등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로는 LEED가 있으며, 실내 환경 분야에서는 간접흡연 연기 통제 정도, 최소 음향 성능 등을 평가 항목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건축물을 넘어 ‘건강한 집’을 모토로 ‘WELL’ 인증제도가 생겼으며 공기, 물, 빛, 순환, 소음 등 주택 거주자의 건강을 목표로 평가하고 있다.에너지효율과 환경 밸런스
2050년까지 건물 부문에서 탄소중립을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건물의 기밀성, 단열성 등이 향상될 것이며, 거주자들의 에너지 절약을 위한 인식 및 행동 변화가 중요해진다. 하지만 현재는 탄소 저감을 위한 건물 에너지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건물 내 거주하는 사람 중심의 실내 환경 향상에 대해서는 논의가 미미한 편이다. 물론 두 가지를 동시에 최적화하는 방법은 시소게임으로 쉽지 않다. 에너지 절감을 최우선시하면 실내 환경의 쾌적성이 낮아져서 건강, 생산성 저하를 야기할 수 있고, 실내 환경의 쾌적성을 최우선시하면 탄소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과 실내 환경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다양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에너지 절감과 실내 환경을 동시에 향상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탄소중립 인식과 건강한 삶이라는 목표를 함께 실천해야 해결할 수 있다.√ 기억해주세요
국내에서는 녹색건축 인증제(G-SEED)를 통해 실내 환경 항목을 반영하고 있다. G-SEED는 우리나라의 친환경 건축물 관련 인증제도로, 7개 전문 분야를 평가해 인증심사를 하고 있다. 미국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로는 LEED가 있으며, 실내 환경 분야에서는 간접흡연 연기 통제 정도, 최소 음향 성능 등을 평가 항목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건축물을 넘어 ‘건강한 집’을 모토로 ‘WELL’ 인증제도가 생겼으며 공기, 물, 빛, 순환, 소음 등 주택 거주자의 건강을 목표로 평가하고 있다.이종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