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사진=뉴스1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사진=뉴스1
HDC현대산업개발이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 APG의 주주제안을 일부 수용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오전10시7분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일 대비 900원(5.23%) 오른 1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1만8000원선을 회복한 것은 올 1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전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사회를 열고 APG가 요구한 정관변경 요구안을 일부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8일 경제개혁연대가 APG로부터 위임을 받아 현산에 정관변경을 요청하는 주주제안을 한 데 따른 조치다.

APG의 요구안은 △지속가능경영, 안전 경영 등과 관련한 회사 의무를 명문화하는 전문 신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안전보건 전문 사외이사 1명 이상 선임 △지속가능경영 공시 도입 등이다.

회사는 이를 수용해 '회사는 정도경영의 원칙에 입각해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등의 정도경영 실천 관련 전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등과 같은 안전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이사회 내 안전보건 전문가 1명을 포함해 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할 방침이다.

현산은 이같은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이달 29일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승인받을 예정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