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전 투표를 독려하면서 "투표지 한 장의 가치를 계산하니 6787만원"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4일 강원도 홍천군 꽃뫼공원에서 벌인 유세에서 "대통령이 5년 동안 쓰는 예산을 유권자 수로 나눈 값"이라며 "엄청난 돈을 우리 삶을 개선하는 데 사용한다면 삶이 얼마나 좋아지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4대강을 만들고 방위 비리 저지르고 해외 자원한답시고 우물 유정이라고 샀는데 보니까 물이 90%"라며 "그런 사람에게 맡기면 우리를 위해 쓸 엄청난 예산이 결국 4대강을 다시 만들거나 쓸데없이 경제만 나쁘게 하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사는 데만 쓰지 않나"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발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모르고 무책임하고 특히 불성실할 경우 나라가 완전히 극단적으로 반대로 갈 수 있다"며 "대통령은 파도만 봐도 바람 방향, 세기를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없으면 국정운영을 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머리를 빌리려면 머리라도 있어야 한다는 김종인 박사의 이야기도 있지 않나"라며 "대통령은 그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 만큼 큰 영향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제20대 대선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총 4419만7692명 가운데 386만5243명이 오후 1시까지 투표를 마치면서 8.7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단위 사전투표가 처음 진행된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역대 전국단위 선거 기준으로 같은 시간대 최고 수치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