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사라?…美증시 '저가 매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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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글로벌마켓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99.14050711.1.jpg)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미국 주식과 글로벌 정보기술(IT) 섹터에 대해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냈다. 로버트 버클랜드 씨티은행 수석자산분석가는 “우리는 하락장에서 사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증시는 과거에도 지정학적 위기 이후 10~20%의 회복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캐나다 투자은행(IB) 몬트리올뱅크(BMO)의 브라이언 벨스키 전략가도 “역사적으로 증시는 지정학적 위기 이후 6~12개월이면 회복했다”고 했다. 2003년 이라크 전쟁과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사태가 대표적인 예다. 이들 사건 발생 1년 뒤 S&P500지수는 각각 17%, 15% 올랐다. 벨스키 전략가는 “분쟁 발생 6개월 이후 S&P500지수는 71%의 확률로 회복세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Fed가 매파적인 기조를 거둘 것이란 관측도 저가 매수론에 힘을 싣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2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Fed가 가파른 물가 상승에 대응해 0.5%포인트까지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불식된 것이다. 세계 장기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의 실질금리도 하락세다.
공격적인 긴축 행보 우려가 잦아들며 올 들어 외면받던 성장주에 다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씨티은행은 “최근 실질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성장주를 평가절하하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