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모저모 신현아입니다. 경고등 정리편 2탄입니다. 계기판에 표시되는 자동차 라이트 종류 위주로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요새는 차량마다 오토모드(외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라이트를 끄고 켜주는 기능)가 웬만하면 장착돼 있어서 미등이랑 하향등 정도는 외부 밝기에 따라서 알아서 켜지고 꺼지죠. 다른 차량에 눈부심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상향등을 켜주는 지능형 라이트도 종종 보이는데요. 다만 모든 차에 해당하는 게 아닌 만큼 라이트의 종류는 알아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계기판에서는 전조등, 미등, 안개등 정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선 미등을 켜면 이 아이콘이 뜨게 됩니다. 양쪽으로 눈썹이 나 있는 모양으로 기억해 주세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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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은 상대 차량들에 내 차의 위치를 알리는 데 사용하는 라이트입니다. 브레이크를 굳이 밟지 않더라도 내 위치를 뒤 차 혹은 앞차에 알려서 안전거리를 확보하라는 일종의 사인을 주는 거죠. 사실 대부분 라이트는 앞을 내다보는 용도는 물론 내 차의 위치를 알리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 미등을 켜고 주행하지 않으면 사고 위험이 커지겠죠.

미등은 전후면 램프에 모두 들어오고요. 보통 광량이 낮아서 일몰이나 일출, 혹은 낮인데 다소 흐린 날에 주로 사용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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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등을 키면 이 아이콘이 점등됩니다. 하향등은 전조등이라고도 많이 하죠. 전조등은 하향등과 상향등으로 나뉘는데. 하향등을 가리키는 말로 일반적으로 사용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상향등은 쓸 일이 많지 않으니까요.

눈썹이 아래쪽을 향해 있죠. 이 모양으로 기억해 주세요. 하향등은 밤길에 아래쪽, 그러니까 도로 쪽에 쏴 집니다. 전방 30~40m 정도 비춰줘서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죠. 가로등이나 불빛이 있는 밝은 곳이라면 사실 하향등만으로 주행하기 충분합니다. 오토모드로 설정해두면 미등이랑 하향등이 같이 들어왔던 거 자주 보셨을 거예요.
'스텔스 차량' 아시나요…미등? 하향등? 라이트의 모든 것 [車모저모]
상향등 표시는 하향등보다 눈썹이 위를 향해 있습니다. 앞으로 곧게 뻗어 있는 모습이죠. 실제 빛을 하향등보다 위로 쏴 주기 때문에 전방 100m까지 시야가 확보되지만요. 이게 위로 쏴 주다 보니 반대편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어요. 빛이 또 워낙 세다 보니 운전자가 눈을 뜰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자칫 사고로 이어지거나 보복 운전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차량이 많은 도심에서의 사용을 지양해야 합니다. 상향등은 시골길과 같이 가로등이 많이 없어서 앞이 잘 안 보이거나 전조등만으로 시야 확보가 안 되는 상황에서 정도 사용해야 합니다. 시골이나 산길에서 사용하더라도 반대편에서 차량이 다가올 때는 잠시 꺼두는 것이 매너겠죠.

오토모드로 뒀을 때 자동 온오프가 되는 하향등 그리고 미등과 달리 상향등은 별도의 수동 조작이 필요합니다. 차량, 제조사마다 조작 방법이 다르니까요. 궁금하신 분들 차량 구매 당시 받았던 '내 차 설명서'를 참고해주시고요. 상향등은 간혹 상대편 운전자에게 경고를 주거나 추월하겠다는 신호로 사용된다는 점도 기억해두세요.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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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에 물결 표시가 하나 세로로 그어진 이 표시등은 안개등을 나타냅니다. 안개등도 내가 전방을 잘 주시하기 위함도 있지만 내 위치를 다른 차량들에 알리는 겁니다.

빛의 세기가 꽤 강해서 다른 운전자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 만큼 비가 대차게 내리거나 안개가 낀 날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상향등과 마찬가지로 오토모드만으로 알아서 켜지지 않고요. 수동 조작이 필요합니다.

주간 주행등은 계기판에 따로 표시되진 않는데요.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켜지는 라이트입니다. 반대로 시동을 끄면 같이 꺼지죠. 2015년 7월 이후 생산된 차량은 장착이 의무화돼서요 현재 통행 중인 웬만한 차량에는 주간주행등이 장착된 모습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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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얘기죠. 간혹 야간 운전할 때 라이트 안 켜는 차량들이 종종 보이는데요. 이른바 '스텔스 차량'이라고 하죠. 라이트를 켜지 않는 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으로 몰아넣는 행동이니까 꼭 라이트를 켜고 다니실 것을 거듭 강조드립니다.

그러니까 웬만하면 오토모드로 두고 다니시면 편리합니다. 오토모드가 없는 차라면 지금이라도 주행 전 라이트를 확인하는 습관 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라이트 사용은 특히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니까요. 이상 차모저모 신현아였습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영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