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코스모링크가 국내  소방용 내화전선의 요구성능기준인 830℃에서 120분 동안 5분마다 타격을 가해 성능을 유지하는지 시험하고 있다. 업체 제공
KBI코스모링크가 국내 소방용 내화전선의 요구성능기준인 830℃에서 120분 동안 5분마다 타격을 가해 성능을 유지하는지 시험하고 있다. 업체 제공
종합전선제조사 KBI코스모링크(대표 김병제)는 최근 강화된 내화성능 기준을 따른 소방용 고내화 전선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소방용 내화 전선은 2012년 이후 내화성능 기준인 750℃ 불꽃 온도에서 90분 동안만 성능을 유지하면 돼 최근까지 발생한 다양한 화재 상황에 견디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소방청이 4일 고시(소방청고시 제2022-3호)한 내화성능 기준은 기존 내화성능을 국제규격(IEC)에 부합되도록 830℃ 불꽃 온도에서 120분 동안 5분마다 타격을 가해도 내화 전선의 성능이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

KBI코스모링크 이번 제도가 마련되기에 앞서 2016년 3월부터 고내화전선 내화성능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단계부터 공인기관에서 보유한 같은 고내화 성능의 시험 평가설비를 자체적으로 갖추고 지속적인 내화성능 검증을 통해 새로운 기준보다 더 엄격한 품질의 고내화 전선을 개발 완료했다.

또 다양하고 가혹한 화재 상황을 고려해 스프링클러 분무 상태와 950℃에서 타격을 가할 때 견딜 수 있는 성능을 요구하는 영국국가규격(BS)까지 만족시킨 공인기관 성적서도 보유하고 있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은 “이번 새로운 내화성능 기준이 제도적으로 마련되면서 그동안 국내 소방용 내화 전선의 요구성능 기준이 국제규격과 비교하여 진부하다는 이슈가 사라지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소방용 내화 전선을 통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화재위험에 노출되는 다양한 환경을 고려해 꾸준히 고성능 전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