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서 술 취한 남성 난동…서울역서는 투표자 간 실랑이도
대선 사전투표 첫날 서울 투표소 곳곳 폭행·소란에 경찰 출동(종합)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서울의 여러 투표소에서 소란이 일어 경찰이 잇따라 출동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정오께 영등포구 한 주민센터에 차려진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사무원 등을 폭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50대 남성을 현행범 체포했다.

남성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오후 4시께 서대문구 창천동 투표소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공산주의 나라에서 살고 싶냐"고 소리를 지르며 사무원에게 욕설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역 투표소에서는 오후 5시께 정치적 입장 차이로 투표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일었다.

기표소로 향하는 줄에 섰던 남성은 일면식도 없는 남성이 접근해 특정 후보에 투표하도록 거듭 권유했다며 소리를 지르고 몸싸움을 벌이려다 철도경찰에 제지됐다.

투표소 안팎에서 촬영하다가 제지를 받고 반발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구로구 개봉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한 80대 남성이 기표 전인 투표용지를 촬영한 뒤 사무원의 제지에도 아랑곳없이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남성이 촬영한 사진과 주변인들의 진술을 확보해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오후 5시 40분께 서울역 투표소 출구 쪽에서는 한 60대 남성이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다가 철도경찰에 제지당하자 "바깥에서 찍는 것이 불법인가"라며 큰 소리로 화를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