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러시아 전쟁으로 원자재 시장 역대급 혼란 올 것"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시장이 역대급 공급 차질을 경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밀, 석유, 금속 등 주요 원자재가 위험에 빠졌다"며 "모든 원자재 시장으로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팬데믹으로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던 상황에 전쟁까지 겹치면서 시장을 예상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다들 원유에 관심이 쏠려있지만 제일 문제는 밀이라고 했다. 밀 선물을 이번 주 30% 상승했고, 이는 사상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가장 큰 밀 수출국이다.

국제유가도 급등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지난 목요일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지난 3일에는 120달러에 육박했다. 알루미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니켈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금속 가격도 상승세다.

제프 큐리 골드만삭스 원자재리서치 글로벌 책임자는 "전쟁이 길어지면 석유와 원자재 수출이 '0'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중앙은행 자산 동결과 에너지 수출은 공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