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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A리서치는 4일(현지 시각) '핵전쟁에 따른 종말 위험 증가'(Rising Risk Of A Nuclear Apocalypse)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향후 12개월 동안 인류 문명의 종말을 부르는 세계 핵전쟁의 가능성에 불편할 정도로 높은 10%의 확률을 할당한다"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있는 유럽 최대 원전 단지를 공격해 일부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폭발한다면 체르노빌 핵사고 때보다 피해가 10배나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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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대표는 이에 대해 “유럽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핵 공포가 커지면서 유럽 증시는 3%대 폭락했다. 또 달러 대비 유로 환율은 거의 2년 만에 최저치인 1유로당 1.10달러 아래를 맴돌았다.
BCA리서치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를 목표로 삼고 있고, 이게 이뤄지지 않으면 패배로 여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목표 달성을 위한 계속된 러시아군의 투입은 러시아 경제를 파탄시키고 국내적 불만을 누적시킬 것"이라면서 "푸틴이 만약 자신에게 미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면 핵을 사용할 위험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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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A리서치는 "궁극적으로 제 3차 세계 대전을 피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은 팬데믹 초기에 겪었던 것과 같은 기겁할만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라면서 "핵전쟁에 대한 구글 검색은 이미 급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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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