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이 5일 삼성전자의 '러시아 보이콧' 참여를 요청했다.

페도로프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삼성의 세계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촉구한다"며 "러시아 탱크와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유치원과 병원을 폭격하는 한 러시아인은 당신의 멋진 장비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페도로프 장관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글로벌 재계 리더와 기업, 단체들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분명히 알고 우리를 적극 돕고 있다"며 "침략자(러시아)를 막을 수 있는 단 하나의 해결책은 없지만 이같은 노력이 침략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권위주의적 침략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삼성페이와 삼성 갤럭시스토어 등 러시아에서 삼성 제품과 서비스 공급을 잠정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삼성의 동참은 러시아의 젊은이들이 수치스러운 침략을 선제적으로 멈추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며 "최신 기술이 탱크와 미사일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페도로프 장관은 애플의 팀 쿡 CEO를 비롯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등 글로벌 기업 CEO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러시아를 향한 보이콧 동참을 호소했다. 이후 애플은 러시아 지역의 앱스토어를 통한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시 제품 및 서비스의 모든 신규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혁신부 장관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진=미하일로 페도로프 장관 트위터 캡처]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혁신부 장관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진=미하일로 페도로프 장관 트위터 캡처]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혁신부 장관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보낸 서한 [사진=미하일로 페도로프 장관 트위터]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혁신부 장관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보낸 서한 [사진=미하일로 페도로프 장관 트위터]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