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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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일 경기 하남을 찾아 자연 재해 등 광범위한 재난에 대한 국가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앞서 이날 새벽 산불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의 화재 현장을 찾고 이재민들을 면담했다.

이 후보는 5일 오후 경기 하남 스타필드 앞에서 현장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 후보는 “새벽에 울진과 삼척의 화재 현장을 찾고 이재민들을 만났는데, 한 삼척의 이재민이 작년에 수재 피해로 집이 떠내가서 다시 지었지만 이번 화재로 또 타버렸다고 한다”며 “지난해 수재로 지원받은 금액이 겨우 100만원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이 같은 집단적 재난에 대해서는 모두가 책임을 져주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어 “(재난 피해자들이)최소한의 삶의 터전은 도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리자고 약속하겠다”며 “이렇게 해야 국민들이 세금을 더 낼 필요가 없도록 국가재정을 조금 조정하면 된다. 국민들이 국가를 믿고 기대면서 살 수 있을 것”고 말했다.

5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향한 호소도 나왔다. 그는 “북한의 한반도 긴장 조성 행위에 대해 엄중히 규탄한다”며 “서로 대화하고 함께 사는 길을 가야하는데 선거 투표일이면서 누군가 재난으로 고통받는 시기에 이러는 것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에 함께 살아온, 선조를 공유하는 하나의 민족으로서 각성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세계가 비판하는 것에서 보듯 무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모든 종류의 긴장 조성 행위 중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는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노력을 추구하겠지만 긴장 조성 행위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하남=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