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일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은 정권교체를 위해, 그리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의 결단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투표용지에 인쇄된 '안철수' 이름 석자 옆에 '사퇴' 표시를 봤을 때 심경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제 결심에 따른 결과라서 담담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사전투표에 앞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캠프 해단식을 마쳤다.

비공개로 열린 해단식에서 안 대표는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고 진짜 정권교체를 제대로 해서 국민들에게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퇴' 표시 있는 서울시장 선거 투표용지 (사진=연합뉴스)
'사퇴' 표시 있는 서울시장 선거 투표용지 (사진=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경기 이천, 오후 6시쯤 서울 광진구에서 각각 열리는 윤 후보 유세 지원일정을 소화한다.

안 대표는 전날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제가 부족해서 선거 일주일을 앞두고도 많은 분을 설득하지 못했다"라면서 "오히려 정권교체 자체의 열망이 더 컸던 것 같다.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게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윤 후보는 "안 대표와의 단일화는 '철수가 아닌 진격'이라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