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연트럴파크에서 2030 프라이드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연트럴파크에서 2030 프라이드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6일 "20년 동안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대한민국의 90%의 비주류 시민들, 비정규직 노동자들, 집 없는 세입자들, 미래를 빼앗긴 청년들, 공격받는 여성들, 또 빈곤으로 내몰리는 노인들을 대변해 온 심상정이 힘을 갖는 것이야말로 통합 정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신림역 유세에서 "이쪽 하면 큰일 나니까 이쪽 찍어달라, 이쪽 싫은 사람 이쪽 찍어달라, 이렇게 싫어서 반대하는 투표로는 절대 정치를 바꿀 수 없다"며 "그 소중한 소신 투표, 그 한 표가 모이고 모이고 모여서 대한민국을 바꾸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인 상황에서 심 후보 지지자들이 '사표 방지 심리' 때문에 심 후보 대신 다른 후보를 찍을 가능성을 고려한 발언이다.

심 후보는 "양당 정치 심판하겠다는 안철수 후보님이 결국 윤석열 후보한테 무릎을 꿇었다"며 "대단히 유감스럽고 안타깝지만 저는 안철수 후보님을 비난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왜냐, 대한민국의 모든 자원을 틀어주고 굴복시키고 회유하는 양당 정치 사이에서 소신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정치가 얼마나 힘든가를 그 누구보다도 저 심상정과 정의당이 잘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20년 정치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뭐냐. 그만 고생하고 큰 당 가서 해라 이 얘기 들었다"고 했다. 심 후보는 "큰 당 가서 하면은 정치인 개인 심상정은 여러 기회가 있겠죠, 여러분?"이라고 물으며 "그렇지만 저는 선택하지 않았다. 제가 하고자 하는 정치는 10% 기득권 양당 정치가 아니고 90% 누구도 대변하지 않고 백 없고 힘 없는, 대다수 비주류 시민들과 함께 주류가 되고자 하는 변화의 정치를 꿈꿨기 때문"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통합정치론'을 겨냥해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모조리 먹어 삼키는 정치 이거 통합의 정치 아니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소리 약하다고 외면하지 않고 가진 거 없다고 배제하지 않고, 힘이 약하다고 따돌리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 우리 청년 여러분들이 원하는 통합의 정치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 동안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대한민국의 90%의 비주류 시민들, 비정규직 노동자들, 집 없는 세입자들 그리고 미래를 빼앗긴 청년들, 공격받는 여성들 또 빈곤으로 내몰리는 노인들 이런 분들을 대변해 온 심상정이 힘을 갖는 것이야말로 통합 정치"라고 강조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