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경기 성남 본사 모습. /사진=한경DB
네이버의 경기 성남 본사 모습. /사진=한경DB
한국투자증권은 7일 네이버(NAVER)에 대해 작년 9월 이후 꾸준히 주가가 하락해 가격 부담이 낮아진 데다 올해부터는 실적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 볼 때 한번 이용하면 록인(Lock-in)되는 인터넷 서비스의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다고 높아진 매출 증가율이 급격히 낮아질 가능성은 작다”며 “오히려 작년은 매출 증가율이 높았으나 그만큼 인건비 등 비용 또한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9.1%에 그쳤지만, 올해는 비용에 대한 부담이 완화돼 이익 증가율이 다시 19.1%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신사업도 꾸준이 성장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의 가입자가 3억명을 돌파했고, 이중 해외 이용자의 비중이 95%에 달한다. 기업들 또한 제페토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어 향후 성장과 수익 창출에 있어 유리한 서비스가 될 전망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분석했다.

하지만 주가는 작년 9월6일의 45만4000원을 고점으로 내리막을 타며 직전 거래일인 이달 4일에는 31만7500원으로 30.07%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성장주에 불리한 거시경제(매크로)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작아졌으며,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아직 부담이지만, 펀더멘털의 개선을 보고 매수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