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 알게된 상장사 내부정보를 이용해 약 60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득한 은행 직원이 구속됐다. 11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서울 남부지검이 KB국민은행 직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씨는 KB국민은행 증권대행사업부에서 근무하는 동안 상장사의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미리 알게 된 무상증자 규모와 일정 등 정보를 활용해 주식 거래로 차익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본인과 가족 등의 명의로 주식을 미리 팔아 낸 부당이득이 약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특사경은 이번 사안을 두고 당시 증권대행사업부에 근무한 다른 직원들에 대해서도 혐의를 따져보고 있다. 특사경 관계자는 "A씨는 연루된 피의자 중 부당이득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고 사안을 주도한 측면이 있어서 먼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나머지 일당에 대해선 조치 여부를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글로벌 트레이더들이 앞다퉈 미국 국채 매수에 나서고 있다. 오는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11월 미국 대선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은 고용시장 악화 등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국채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이달 들어 연일 순매수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글로벌 트레이더들은 연일 미 국채 매수 비중을 높이고 있다. JP모간체이스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미 국채 매수 비중이 5%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선물의 순매수 미결제 약정은 이달 들어 일 단위로 증가해 이날까지 총 15만9000계약이 늘었다. 미결제 약정은 청산되지 않고 남아 있는 잔액 계약 수로, 미결제 약정이 증가하면 신규 매수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트레이더들이 미래에 국채 가격이 오를 것(금리는 내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국채 투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블룸버그통신은 시장 안팎에서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트레이더들은 Fed의 금리 정책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뉴욕 채권시장의 화두는 ‘트럼플레이션’(트럼프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었다. 지난달 27일 1차 TV 대선 토론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으로 고율 관세와 강경한 이민정책이 실행되면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가 어려워진다.하지만 고용시장이 빠르게 식으면서 9월 기
미국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가에서 저평가된 아시아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씨티은행은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삼성전자, 네이버를 꼽았고 모건스탠리는 배당주로 KT&G를 추천했다.11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저평가된 아시아 지역 AI 수혜주를 선정했다. 올해 미국 AI 수혜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일부 아시아 주식은 올해 주가 상승이 비교적 부진해 향후 상승세가 점쳐진다는 얘기다.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엔비디아의 품질 평가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혜주로 꼽혔다. 네이버는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 서비스가 수익을 내기 시작해 추천 종목에 들어갔다. 씨티은행은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현재 주가 대비 각각 25.28%, 52.31%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본 기업 중에서는 호야와 도요타자동차가 꼽혔다. 호야는 반도체 제조용 블랭크마스크를 제조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1조70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주식 중에서는 징둥닷컴이 선정됐다.씨티은행은 “이들 종목은 AI 수혜주로 꼽혔지만,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며 “최근 들어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했다. 모건스탠리도 하반기 아시아 증시 배당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일본과 한국, 중국 증시에서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지면서 배당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한국 종목 중에서는 KT와 KT&G를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KT의 연간 배당수익률을 5.5%, KT&G는 6.1%로 예상했다. 향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