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 전 산불에 이어 재발화만 2차례, 7일 1천여명 투입
부산 아홉산서 또 연기…시민들 119신고만 100여건
지난 2일 처음 발생한 부산 금정구 아홉산 산불이 아직도 완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7일 새벽부터 금정구를 중심으로 남구, 해운대구, 부산진구, 기장군, 북구 등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거나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가 100건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잇따라 접수된 이들 신고는 모두 아홉산 때문이었다"며 "주말보다 덜하지만 7일 오후 현재도 산발적으로 연기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낙엽 아랫부분까지 불이 없는 것이 확인돼야 상황이 종료되는데 완전 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홉산에서는 지난 2일 오후 2시께 처음 산불이 발생해 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같은 날 오후 9시께 잔불 정리가 끝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28시간이 지난 4일 새벽 1차 재발화가 발생했다.

당일 오후 6시께 잔불 정리가 마무리됐지만, 그다음 날인 5일 오전 2차 재발화가 발생해 산림당국이 6시간 넘게 진화 작업에 매달렸다.

그동안 진행된 진화작업 과정에서 1명이 넘어져 조금 다쳤다.

누적 피해 면적은 15㏊로 추산됐다.

7일 아홉산 일대에는 헬기 4대와 차량 27대를 비롯해 1천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돼 잔불 정리 및 방어선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일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한 데 이어 시 공무원 700여명에 동원령까지 내렸다.

이상규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 5일 오후부터 산불 현장을 지휘 중이다.

부산에는 지난달 20일부터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부산에 강풍은 불지 않아도 당분간 비 소식은 없다고 예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