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 선거 승리에서의 바라며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의 판세를 "초박빙"으로 점치며 수도권의 표심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분석했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에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면서 대선 승리를 전망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저희가 현장 분위기까지 보고 종합적으로 내린 판단은 초박빙 상태라는 것"이라며 "인천·경기는 저희가 경합 우세로 보며 서울은 사실 열세였는데 지금은 다 박빙 열세로 전환됐다"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저희가 막판 수도권에 집중하는 이유도 특히 서울, 인천·경기는 좀 우세하므로 '서울에서 이기면 (대선도) 이긴다' 이렇게 보고 있다"면서 "사전투표 현장에서 봐도 20~30대 여성들이 꽤 많이 있었고, 중도 부동층으로 분류된 여성 표심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옮겨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한 1~2점 지고 있는데 마지막 3점 슛이 필요하다"라며 "나중에 복기해 보면 '압도적으로 이긴다', '6~8% 포인트 이긴다', 이런 쪽이 아무래도 더 느슨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더 절실하고 겸손한데 저쪽은 자리싸움하는 이야기가 벌써 들린다. 우리도 2012년 문재인 대통령 낙선했을 때 자리싸움 이야기가 많이 들렸다"면서 "우리는 3월 9일에 집중해서 결집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반면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민주당이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마지막 날까지 '3% 포인트 차이로 이긴다'는 허황된 소리를 늘어놓다가 대패당했는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며 "매일 같이 철 지난 네거티브 이슈를 끄집어내는 것을 보면 '워낙 패색이 짙어서 무리수를 두는구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임을 악용해 출처 불명의 허위 여론조사 정보가 난무하고 있는데 기가 막힌다"며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들을 국민 여러분께서 다 보셨고, 저도 매일 여의도연구원과 여러 조사기관의 조사를 받아보고 있다만 그 결과는 국민들께서 예상하시는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도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시점에서가 평균 한 3% 위아래 차이가 있지 않았냐"며 "그 상태로 투표장으로 갔으므로 투표 열기가 양쪽 다 비슷하다고 한다면 크게 뒤집히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득표율) 1% 차이라는 게 3000만명이 투표한다고 치면 30만 표 차이다. 3%도 작은 차이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단일화 역풍에 따른 대선 승리 주장은) 희망을 걸 게 그거밖에 없나 보다. 희망 사항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