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에 1230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9원 오른 1227.1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1219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1220원을 돌파했다. 이는 2020년 6월 1일(1232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은 이날 "최근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역외의 투기적 움직임이나 역내 시장참가자들의 과도한 불안 심리가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외환수급 주체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 악화를 키웠다 .6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130달러를 넘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13년 8개월 이후 최고가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에 있는 물리학 연구소를 공격했다는 소식과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제한할 가능성 등에 따른 여파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