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지게꾼, 일자리 잃었다…"노예로 부린다고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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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가 된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65)씨가 노동 착취 논란이 불거진 후 지게를 내려놨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은 임 씨가 방송을 타 화제가 된 후 일자리를 잃었다고 전했다.
임 씨는 45년간 설악산에서 지게꾼으로 일해 왔다. 앞서 방송된 '유퀴즈'에서 임 씨는 지게에 짐을 가득 올리고 2시간 거리인 흔들바위를 다녀오면 2만원, 30분 거리 비선대는 8000원, 1시간 30분 거리 비룡폭포는 6000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 6시간이 걸리는 정상 대청봉까지는 25만원을 받는다고 했다.
이후 임 씨에 대한 노동 착취 논란이 불거졌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글이 게재됐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도 관련 민원전화가 잇따랐다. 임 씨가 지게로 물건을 운반하고 받는 돈이 너무 작다는 지적이었다.
임 씨는 '생활의 달인'과의 인터뷰에서 "그게 아닌데 프로그램을 보고 사람들이 오해하더라. 그 오해를 풀어야 하는데 그만두라고 하더라. 힘들어서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노동 착취 논란과 관련해 임 씨는 "그 화살이 나한테 꽂히다시피 하더라. 착취한다는 식으로 나오니 (일을 다시 시키면 나를 노예로 부린다 생각한다며 나를 쓸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랜만에 짐을 져서 기분이 좋은데 이제 마지막"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젊었을 때부터 설악산에서 지게꾼 생활을 한 임 씨는 힘들게 번 돈으로 불우이웃과 어르신들을 도왔다. 지금까지 주변을 돕는 데 사용한 돈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는 "설악산은 내 부모같이 품어주고 안아 주고 푸근하다"며 "꿈이 있다면 보호시설에 가 있는 아이를 데리고 같이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지난 7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은 임 씨가 방송을 타 화제가 된 후 일자리를 잃었다고 전했다.
임 씨는 45년간 설악산에서 지게꾼으로 일해 왔다. 앞서 방송된 '유퀴즈'에서 임 씨는 지게에 짐을 가득 올리고 2시간 거리인 흔들바위를 다녀오면 2만원, 30분 거리 비선대는 8000원, 1시간 30분 거리 비룡폭포는 6000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 6시간이 걸리는 정상 대청봉까지는 25만원을 받는다고 했다.
이후 임 씨에 대한 노동 착취 논란이 불거졌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글이 게재됐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도 관련 민원전화가 잇따랐다. 임 씨가 지게로 물건을 운반하고 받는 돈이 너무 작다는 지적이었다.
임 씨는 '생활의 달인'과의 인터뷰에서 "그게 아닌데 프로그램을 보고 사람들이 오해하더라. 그 오해를 풀어야 하는데 그만두라고 하더라. 힘들어서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노동 착취 논란과 관련해 임 씨는 "그 화살이 나한테 꽂히다시피 하더라. 착취한다는 식으로 나오니 (일을 다시 시키면 나를 노예로 부린다 생각한다며 나를 쓸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랜만에 짐을 져서 기분이 좋은데 이제 마지막"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젊었을 때부터 설악산에서 지게꾼 생활을 한 임 씨는 힘들게 번 돈으로 불우이웃과 어르신들을 도왔다. 지금까지 주변을 돕는 데 사용한 돈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는 "설악산은 내 부모같이 품어주고 안아 주고 푸근하다"며 "꿈이 있다면 보호시설에 가 있는 아이를 데리고 같이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