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액 자산가도 마진콜...러시아 자산 안받아요"
러시아 자산을 담보로 제공한 초고액 자산가들도 가격 급락으로 '마진 콜(margin call)'이 발생해 추가담보를 요구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크레딧 스위스 웰스 매니지먼트가 일부 고객들에게 담보 추가 납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마진 콜의 대상과 규모가 얼마나 되지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크레딧 스위스는 법과 규정에 따라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크레딧 스위스는 이미 지난주 러시아 채권의 가치를 '0'으로 산정해 보유자산을 재평가 했으며, 러시아 채권은 앞으로 담보로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자산이 동결되면서 대형 프라이빗 뱅크(PB)는 추가 담보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특히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서방 금융시스템에서 사실상 퇴출되면서 마진 콜 압박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주 또 다른 스위스 대형은행인 UBS도 러시아 자산에 대한 보유한도를 설정하고 부족한 자산에 대해서는 마진 콜을 요구한 바 있다. UBS는 고객들에게 현금이나 루블화 표시가 아닌 유가증권만 받고 있는 상황이다.

초고액 자산가의 재산도피처로 유명한 스위스에서는 이번 사태로 고객에 대한 자산압류나 처분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