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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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누구를 겨냥해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주가조작은 하면 안된다"며 "금융감독원의 감시인력을 500명으로 늘려 (주가를 조작할) 꿈도 못 꾸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이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있는 김건희씨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8일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우체국 앞 거리에서 현장유세를 하고 "한국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면 코스피지수 4000을 넘기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로 주식시장을 투명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주가조작이나 통정매매, 펀드 판매사기 등이 번번이 이뤄지는데 처벌이 잘 되지 않는다"며 "쉽게 발각되지 않을 뿐더라 혐의를 입증하는 것도 어렵고 처벌 형량도 너무 낮아서 (범죄자들이) 잡혀갈 작정을 하고 사기를 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 해법으로 금융감독원의 인력 확충을 공약했다. 그는 "금융감독원에 감시인력이 20~3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며 "이를 500명으로 늘려서 주가조작을 꿈도 못 꾸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밖에 주식시장의 할인 요인으로 △대주주에게 유리한 각종 증권제도 △저성장 산업 중심의 현행 산업구조 △평화 안보 위협 등을 꼽았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