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물론으로 수도권·2030 공략 진력…'촛불 상징' 청계광장 마무리
윤석열, 제주서 경부 상행선 타며 정권교체 몰이…서울시청 광장서 피날레
[대선 D-1] 이재명·윤석열, 명운 건 막바지 총력전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고 갈 지도자를 뽑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8일로 단 하루만을 남겨 놓게 됐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도발 등에 따른 안보·경제 불안, 코로나 확진자 급증, 경기 침체와 저출산 심화 등 나라 안팎의 격랑을 헤쳐나갈 적임자를 골라야 할 주권자들의 '선택의 시간'도 임박했다.

이번 대선은 유력 후보의 진흙탕 공방에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불리기도 했지만, 지난 4~5일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양 진영의 총결집 양상 속에 되려 더욱 뜨거운 열기가 나타나고 있다.

살얼음, 초접전 구도 속에 여론 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하다 보니 막판 변수 돌출에도 민심 변화를 가늠하기 어려운 '깜깜이 판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각 후보 측은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승리를 확신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치열한 양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 날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겠다는 절실한 자세로 명운을 건 최후의 총력전에 돌입했다.
[대선 D-1] 이재명·윤석열, 명운 건 막바지 총력전
이 후보는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인물론'을 들고 승부의 최대 관건인 수도권, 2030 표심 공략에 막판 남은 힘을 쏟아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역사가 과거로 퇴행하느냐, 미래로 전진하느냐가 결정될 중차대한 갈림길에서 무겁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보복과 증오로 가득 찬 검찰 왕국,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사회, 민생의 고통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구태 정치를 더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의도 증권가 앞에서 유세를 펼치며 '코스피 5천 포인트 시대' 등 성장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파주, 인천, 광명을 훑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다.

이어 저녁에는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귀결된 촛불집회가 열렸던 광화문 광장 인근 청계광장에서 서울 집중 유세를 벌인다.

이 후보는 밤에는 청년층이 밀집한 서울 마포 홍대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하고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한다.
[대선 D-1] 이재명·윤석열, 명운 건 막바지 총력전
이에 맞서 윤 후보는 경부선 상행선 코스를 타며 정권교체의 열기를 '동남풍'으로 서울까지 몰고 온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그간 찾지 못했던 제주에서 유세를 시작해 부산과 대구, 대전 등을 거쳐 서울에서 대단원을 마무리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첫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의 각종 부정부패가 다 은폐되고 묻히는 거 보셨죠. 이게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것"이라면서 정권 교체 여론을 자극했다.

그는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대구 서문시장, 대전 지하철 1호선 노은역에서 차례로 거점 유세를 하며 '보수 텃밭'을 훑는다.

부산 유세에는 부산 출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함께한다.

피날레 유세는 오후 8시 30분에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표 등이 모두 함께하는 '원팀 유세'가 있을 예정이다.

이후에는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청년층이 많은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일대를 돌며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인다.

양강 후보의 틈바구니에 존재감 부각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오전 서울 노원구, 강북구에서 유세를 한 뒤 오후에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2030 여성을 겨냥한 유세를 펼친다.

심 후보는 저녁 7시부터 홍대 상상 마당 앞에서 유권자를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대선 D-1] 이재명·윤석열, 명운 건 막바지 총력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