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심각한 타격 불가피…신속한 복구·도시재생사업 추진
"상당수 건재…피해지 찾아주는 게 도움 주는 또 다른 자원봉사"
[동해안 산불] 관광지 불탄 동해시, 관광객 발길 멈출까 우려
강원 동해시가 이번 산불로 외지 관광객의 발길이 멈춰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고 있다.

8일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 5일 강릉시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시로 확산하면서 묵호 등 주요 관광지와 시내 곳곳에서 180여 채 이상의 주택과 문화재, 2천700ha에 이르는 산림이 소실돼 720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묵호 논골담길 주택과 골목 사이 아기자기하고 개성 넘치는 벽화와 이국적인 펜션, 묵호 먹태로 유명한 덕장마을이 한순간 잿더미가 돼 적막감마저 감돈다.

시커멓게 그을린 논골담길 언덕과 소실된 펜션과 주택 등에서는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스며든다.

묵호 등대마을은 1941년 묵호항 개항이래 삶의 애환과 정서가 묻어나는 곳이자 지난 20년간 3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감성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동해안 산불] 관광지 불탄 동해시, 관광객 발길 멈출까 우려
최근 조성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등으로 더욱 명성을 얻으면서 경제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었으나 이번 산불로 외지 관광객의 발길이 멈출까 우려하고 있다.

주민과 상인들도 이번 산불로 관광지 일부가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지만, 스카이밸리를 비롯해 논골담길 등 상당수 관광지는 아직 건재하다며 많은 관광객이 찾아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산불 지역 관광지를 찾아주는 게 실의에 빠진 피해 지역에 도움을 주는 또 다른 자원봉사라는 것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산불로 인한 관광지 피해가 지역경제 피해로 연결되지 않도록 신속한 복구를 추진, 일상의 관광지가 되도록 힘쓰겠다"며 "묵호 등대감성마을의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안 산불] 관광지 불탄 동해시, 관광객 발길 멈출까 우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