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겨냥해 "이게 외교…우격다짐만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이재명, 北지칭 "사납지만 힘 약한 친구…제압준비 갖추고 교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8일 대북정책과 관련해 "옆에 좀 사나운, 그러나 힘이 약한 친구가 있으면 우리가 언제나 제압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발은 꼭 밟고 있으면서 손은 자유롭게 교류하고 표정은 부드럽게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청라 롯데마트 앞 광장에서 한 유세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게 바로 외교 아니냐. 그런데 우격다짐만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북한과 가까워 안보 이슈에 민감한 인천 유권자들 앞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론'을 겨냥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이 후보는 "여기서 30㎞ 정도 가면 남북 군사분계선이 나타난다"며 "전쟁의 가능성이 1천만분의 1에서 1천만분의 1.3으로 높아져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으로 한반도가 불안해지고 있다는 분석들이 있다"며 "쓸데없는 자극적 발언으로 상대를 자극해 군사 충돌, 즉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어떤 경우도 전쟁은 안된다.

이기는 전쟁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반도를 주도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상대를 잘 설득하면, 대통령이 똑바로 외교·안보·국방을 잘 하면 걱정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난폭하게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결코 우리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경제의 토대가 되는 평화를 유지하는 안심 외교를 할 사람이 누구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