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치솟자…LS·STX는 내달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니켈값 급등에 영업이익률 개선
티플랙스, 사상 최고가 경신
광산 보유 STX도 6%대 껑충
구리 관련주 LS·LS일렉트릭
지난달 저점대비 10% 안팎↑
미국선 태양광·수소株 들썩
티플랙스, 사상 최고가 경신
광산 보유 STX도 6%대 껑충
구리 관련주 LS·LS일렉트릭
지난달 저점대비 10% 안팎↑
미국선 태양광·수소株 들썩
원자재 가격 폭등이 국내외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니켈값 급등 영향으로 국내에서는 티플랙스, STX 등 니켈 관련주가 8일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리 관련주로 분류되는 LS와 LS일렉트릭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해외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태양광과 수소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6.25% 급등한 t당 4만80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 상승폭이다. 이어진 선물시장에서 니켈 가격이 t당 10만달러를 넘어가는 등 전례없는 폭등세를 보이자 LME는 8일 하루 동안 니켈 거래를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니켈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러시아에 전방위적 제재가 이뤄지자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됐다.
STX(6.98%), 경남스틸(4.92%), 세아특수강(1.9%)도 강세를 보였다. STX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 지분 1.47%를 보유하고 있어 니켈 관련주로 분류된다. 경남스틸과 세아특수강은 강판 관련 제품을 만든다. 강판 제품에는 니켈이 원료로 들어간다. 원자재 가격 인상을 판매가에 반영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S, LS일렉트릭, LS전선아시아 등 LS그룹사는 구리,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실적이 개선되는 대표적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이들 종목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은 반영하고 있지 않아 저평가 매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LS는 구리 생산업체인 ‘LS니꼬동제련’을 자회사(지분율 50.1%)로 거느리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스테인리스관 사업을 하는 LS메탈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 센터장은 “구리 가격 강세는 전선 계열사와 LS니꼬동제련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LS메탈에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재고 평가이익 외에도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7일(현재시간) 선런은 9.02% 오른 27.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퍼스트솔라(4.38%), 넥스트에라에너지(4.95%), 선파워(3.45%) 등 다른 태양광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블룸에너지(1.04%), 플러그파워(0.74%) 등 수소 업체들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7일 “EU는 가스, 석유, 석탄에 대한 러시아 의존을 없애야 한다”며 “에너지 공급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의명/고재연 기자 uimyung@hankyung.com
니켈 가격 60%대 급등
이날 티플랙스는 21.85% 오른 647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니켈 가격 급등이다. 티플랙스는 국내 1위 스테인리스 봉강 기업으로, 니켈 가격이 상승하면 스테인리스 판가가 오르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된다.전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6.25% 급등한 t당 4만80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 상승폭이다. 이어진 선물시장에서 니켈 가격이 t당 10만달러를 넘어가는 등 전례없는 폭등세를 보이자 LME는 8일 하루 동안 니켈 거래를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니켈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러시아에 전방위적 제재가 이뤄지자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됐다.
STX(6.98%), 경남스틸(4.92%), 세아특수강(1.9%)도 강세를 보였다. STX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 지분 1.47%를 보유하고 있어 니켈 관련주로 분류된다. 경남스틸과 세아특수강은 강판 관련 제품을 만든다. 강판 제품에는 니켈이 원료로 들어간다. 원자재 가격 인상을 판매가에 반영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하락장 역주행하는 LS그룹주
이날 코스피지수가 급락했지만 LS와 LS일렉트릭은 장중 5% 급등했다. 두 종목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된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달 저점(4만원) 대비 10% 오른 4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S도 저점 대비 7% 올랐다.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S, LS일렉트릭, LS전선아시아 등 LS그룹사는 구리,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실적이 개선되는 대표적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이들 종목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은 반영하고 있지 않아 저평가 매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LS는 구리 생산업체인 ‘LS니꼬동제련’을 자회사(지분율 50.1%)로 거느리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스테인리스관 사업을 하는 LS메탈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 센터장은 “구리 가격 강세는 전선 계열사와 LS니꼬동제련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LS메탈에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재고 평가이익 외에도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에선 태양광·수소주 급등
미국에서는 태양광과 수소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단기간에 급등한 원자재 가격에 ‘베팅’하기보다 장기적인 에너지 패권 전환에 ‘투자’할 때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7일(현재시간) 선런은 9.02% 오른 27.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퍼스트솔라(4.38%), 넥스트에라에너지(4.95%), 선파워(3.45%) 등 다른 태양광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블룸에너지(1.04%), 플러그파워(0.74%) 등 수소 업체들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7일 “EU는 가스, 석유, 석탄에 대한 러시아 의존을 없애야 한다”며 “에너지 공급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의명/고재연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