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왼쪽)이 7일(현지시간) 윈저성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들 정상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위기를 맞은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로이터연합뉴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보수 싱크탱크가 연방정부 내 반(反) 트럼프 세력 색출에 나섰다.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에 위치한 헤리티지 재단은 지난달부터 미 항공우주국(NASA)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NASA 직원들이 직장 내 이메일 등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공개하라는 취지다.헤리티지 재단이 NASA를 지목해 머스크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내부 언급을 들여다보겠다고 나선 것은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와 NASA의 사업 관계 때문으로 보인다.우주 발사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스페이스X와 118억달러(약 15조9000억원) 상당의 계약을 한 NASA 내부에서 정치적 이유로 머스크에 대한 불이익을 줬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뒤 거액을 기부하는 등 선거 운동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헤리티지 재단 내 조사팀을 이끄는 마이크 하웰은 "NASA가 우주에 대한 연구 대신 좌파 이념에 물들었다"고 주장했다.헤리티지 재단은 미국 국민이 연방 정부나 산하 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이메일 내용 공개를 요청했다.다만 헤리티지 재단의 정보공개 요청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적잖게 나온다.연방 공무원 분야가 전문인 켈 맥클래너헌 변호사는 "트럼프나 머스크에게 비판적인 연방 공무원을 색출해 블랙리스트에 올리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자신들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비판적인 사람들의 명단을 만들려는 것"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새 수장으로 거론되는 하셈 사피에딘이 공습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이날 이스라엘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사피에딘이 이스라엘이 그를 표적 삼아 폭격한 지하 구조물 안에 있었으며, 그가 이 공격에서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당국자들은 폭격 당시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을 썼다고 했다. 이 폭탄은 앞서 이스라엘이 나스랄라를 제거할 때 사용한 무기로 알려졌다.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지의 헤즈볼라 거점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신화통신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아직 사피에딘의 상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사피에딘은 나스랄라의 사촌으로 나스랄라가 1992년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오른 직후 집행위원회 조직을 맡아 30여년간 헤즈볼라의 훈련 시스템, 외국 투자를 비롯한 재정 부문 등을 전담해 관리해왔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100억달러(13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마련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퍽 빌딩(Puck Building)에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가 임대한 규모는 약 9만 평방피트(2531평)로,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에 사무실을 임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오픈AI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미션 베이(Mission Bay) 지역에 6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임대했고,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차량 공유업체 우버로부터 건물 두 채를 재임대하기도 했다.오픈AI가 임대한 퍽 빌딩 사무실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하지만 오픈AI가 미국 서부 지역의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뉴욕 사무실은 동부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한 전진 기지로 활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22년 11월 챗GPT 출시 당시 300명 안팎이었던 오픈AI 직원은 현재 1700명에 달한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4월 일본 법인을 개설하며 아시아 첫 거점을 마련하는 등 해외 시장의 활로도 개척하고 있다.오픈AI의 뉴욕 사무실 임대는 최근 66억달러에 달하는 투자 유치(펀딩)를 마무리한 직후 나왔다.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한 이번 펀딩에는 기존 130억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 MGX,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 벤처캐피털 코슬라 벤처스, 피델리티 등이 참여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