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에 제대로 꽂힌 사우디 오일머니…올 들어 '2조 돈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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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 넥슨 지분율 7%대로 확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11256.1.jpg)
8일 일본 전자공시시스템(EDINET)에 따르면 PIF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넥슨 지분 1.07%를 추가 매입했다. 취득금액은 234억9161만엔(한화 약 2509억원)이다. 이로써 올 1월 1조원대 첫 지분 투자 이후 현재까지 넥슨에 대한 PIF의 누적 투자 금액은 1970억4462만엔(약 2조1068억원)으로 집계됐다.
PIF는 넥슨뿐 아니라 국내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엔씨소프트 총 발행주식의 6.69%에 해당하는 146만8845주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금액으로는 총 8000억원 상당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그동안 일본·미국 게임사 위주로 투자하던 PIF가 최근 포트폴리오에 국내 게임사를 추가한 데 주목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도리어 지분을 적극 늘리는 것은 현재 넥슨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넥슨 관계자는 "투자 배경에 대해선 우리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회사의 포트폴리오와 향후 출시 예정인 파이프라인을 보고 투자한 것 아닐까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PIF는 5000억달러(약 600조원) 규모 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IF는 2020년 이후 일본 게임사 SNK 인수를 비롯해 블리자드, 테이크투인터렉티브, EA 등 유명 게임사들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전자상거래, 재생에너지 분야 등의 지분 매입에 약 100억달러(12조350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넥슨 사옥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11257.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