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러시아 민항기 절반인 약 500대 운항 곤란 전망"
[우크라 침공] "민항기 리스업체도 러시아 철수 방침"
미국과 유럽 등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민간 항공기 리스업체들도 러시아 시장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에 거점을 둔 세계 최대 항공기 리스업체인 에어캡은 러시아에서 철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에어캡은 러시아 항공사에 약 150대의 항공기를 대여하고 있다.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스앤드리스의 산하에 있는 SMBC 에비에이션캐피털도 기한이 끝나면 러시아 항공사와의 리스 계약을 해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SMBC 에비에이션캐피털은 러시아 항공사에 36대의 항공기를 대여 중이다.

항공기 리스업체의 이런 움직임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위원회는 지난달 말 발표한 추가 제재를 통해 역내 기업이 러시아에 항공기를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항공기 리스업체는 대부분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에 거점을 두고 있다.

영국의 항공 분석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사는 보유 항공기의 절반인 약 500대를 국외 기업에서 대여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러시아 민항기의 절반인 약 500대의 운항이 곤란해질 전망"이라며 "러시아 국내 이동과 경제활동은 한층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