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결국 “러산 원유 금지”…월가 “미 50년만의 위기”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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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72% 떨어진 4,170.70, 나스닥지수는 0.28% 하락한 12,795.55, 다우지수는 0.56% 밀린 32,632.64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에 대한 즉각적인 금수 조치를 발효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자체 제재를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국제 유가는 또 다시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129달러까지 올랐다가 124달러 선에 마감했습니다.
리스태드 에너지는 유럽까지 모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173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월가에선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졸탄 포자르 크레디트스위스 단기금리 총괄은 “역대 모든 위기가 금융과 담보물(원자재) 사이에서 발생했다”며 “1971년 금태환 중단 이후 처음 보는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디어라넘펀드의 브라이언 오라일리 전략 총괄은 “모든 경기 침체가 유가 급등에서 오는 건 아니지만 모든 유가 급등 후엔 침체가 필연적으로 따라왔다”고 말했습니다.
피터 부크바 브리클리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데드캣 바운스가 나올 수 있지만 약세장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했습니다. 데드캣 바운스(dead cat bounce)는 약세장 속 일시 반등을 의미합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미국 기름값 역대 최고치 ② 니켈 공매도로 10조 날린 中 거물 ③ 유가 급등에 나이키 충격 왜? ④ “모든 유가 급등 후엔 필연적 경기 침체”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