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마친 뒤, 일하러 가기 전 유권자 투표 행렬…"내가 투표한 사람 당선되길"
[투표현장] "이제 결정난다니 속 시원"…"투표 인증시 할인 혜택" 현수막도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경남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창원 성산구 용지동 제3투표소가 있는 용남초등학교에서 한 표를 넣은 조모(26·남)씨는 "야간에 일 마치고 바로 투표하러 왔다"며 "당연한 권리니까 하러 왔는데, 괜찮은 대통령이 뽑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같은 곳에서 투표를 마친 김영호(65·남)씨는 "일하러 나가기 전에 투표를 마치려고 일찍 나왔다"며 "(선거기간) 아주 시끄러웠는데 오늘 투표일이 돼서 이제 결정난다고 생각하니 속 시원하다"고 말했다.

인근 반송중학교 정문에 부착된 '반송동 제3투표소' 안내문 앞에서는 중년 여성이 투표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투표현장] "이제 결정난다니 속 시원"…"투표 인증시 할인 혜택" 현수막도
반림중학교(반송동 제1투표소)에서는 중년 부부가 20대로 보이는 딸과 함께 나란히 투표한 뒤 기표소를 빠져나와 서로 웃으며 "어이 잘 찍었나", "엄마는 잘 찍었나"와 같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용지동 제2투표소가 차려진 용지동행정복지센터 1층에는 오전 7시가 되기 전인 이른 시간에도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용호동에 사는 50대 초반의 하모(여)씨는 "20대 대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우리나라를 제대로 세울 수 있는 대통령을 뽑는 날이라고 생각해 아침 일찍 나왔다"며 "내가 투표한 사람이 꼭 당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작업복을 입고 투표장을 찾은 중년 남성 강모씨는 "일하러 가기 전에 (국정 운영을) 잘하실 분을 뽑으러 왔다"며 소감을 밝힌 뒤 투표소를 바삐 빠져나갔다.

이 투표소 바깥에는 한 헬스장이 '선거독려캠페인', '투표인증시 10% 추가혜택'이라는 문구를 포함한 현수막이 내걸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