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석촌동 제1투표소에서 비닐장갑을 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석촌동 제1투표소에서 비닐장갑을 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전 11시 현재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전국 투표율이 16%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표를 마친 인원은 700만명을 넘겼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에서 지난 5시간 동안 총선거인 4천419만7692명 가운데 708만1521명이 투표했다.

이는 2017년 19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19.4%보다 3.4%포인트 낮다. 지난 4∼5일 사전투표로 일부 분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사전투표에는 1천632만3602명이 참여,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이후 역대 최고인 36.9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18.7%)였고 제주(17.3%), 경기(16.9%), 충남(16.9%)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15%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곳은 광주(13%), 전남(13.3%), 전북(13.8%) 순이었다. 호남 지역 세 곳만 투표율이 13%대에 머물렀다. 사전투표에서 평균치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대 대선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 선을 돌파할지도 관심이다. 19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7.2%였다.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인 오후 7시30분 이후 전국 251개 개표소로 투표함 이송을 시작하는 만큼, 오후 8시 10분께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