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행보에 나선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10일 서울 여의도동 당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당선인이 오전 10시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첫 일정으로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당선인들과 같은 행보다.

윤 당선인은 주요 당직자들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대통령들의 묘역을 참배한 뒤 당사에서 당선 소감과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다. 이후 선대본 해단식에도 참여해 그간 대선을 위해 힘썼던 선대본 관계자들과 당직자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할 예정이다. 한반도 주변국의 대사들을 잇따라 면담하면서 외교·안보에 대한 입장도 전달한다.

윤 당선인은 오는 5월 10일 취임에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로 당선돼 인수위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을 통해 9년 만에 인수위가 부활하게 된다. 문재인 정부 때는 국정기획자문위가 인수위 역할을 대신했다.

인수위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한시적 조직이다.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법에 따라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그리고 24명 이내의 위원을 임명한다. 인수위 구성은 크게 대통령이 인선하는 정무직과 각 부처가 인수위에 파견하는 공무원 조직으로 구분된다. 인수위 출범은 통상 당선인 확정 후 2~3주 이내에 이뤄진다. 특히 정부 부처 개편에 시선이 쏠린다. 윤 당선인은 여성가족부 폐지와 함께 항공우주청·디지털혁신부 설립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