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 곳곳 불씨 숨어 있어 완전 진화까지 장시간 소요 전망
[동해안 산불] 동해 재발화 12시간 만에 진화…삼척 진화율 80% 답보
강릉 옥계·동해 산불 피해지역에서 되살아난 불길이 약 12시간 만에 모두 꺼졌다.

9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5분께 동해시 신흥동 비천골에서 재발화가 일어나 정오께 진화됐다.

이곳은 인력을 투입한 진화가 어려워 마지막까지 연기가 났던 곳으로, 당국은 헬기 15대와 인력 1천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를 완료했다.

영월군 김삿갓면에서는 전날 오후 8시께 작은 불씨가 되살아났으나 1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이들 지역에는 땅속 곳곳에 작은 불씨가 숨어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척에서는 산림청 초대형 헬기 3대 등 헬기 4대가 연신 물을 뿌렸으나 진화율은 80%에서 진척이 없었다.

삼척 진화구역은 경북 울진과 함께 묶여 소수 헬기가 투입된 탓에 진화가 더뎌 울진과 비슷한 시점에 주불진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안 산불] 동해 재발화 12시간 만에 진화…삼척 진화율 80% 답보
현재 영동에는 건조경보가, 영서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대기가 매우 건조하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강릉·동해 4천㏊, 삼척 650㏊, 영월 80㏊로 잠정 집계됐다.

이를 모두 합하면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 16배가 넘고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6천624배에 달한다.

재산 피해로는 동해에서 주택 등 130채가 전소되고, 53채가 일부 불에 탔다.

강릉에서는 건물 10채가 전소되고 4채가 일부 탔다.

삼척에서는 주택 3채와 군 소초와 탄약고가 모두 타고, 원덕읍 고포마을회관 1층도 일부 소실됐다.

이재민은 동해에서 58세대 116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강릉과 삼척에서도 6세대 6명, 1세대 2명이 발생했다.

영월에서는 재산 피해나 이재민이 발생하지 않았다.

[동해안 산불] 동해 재발화 12시간 만에 진화…삼척 진화율 80% 답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