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상생 협약식이 지난 7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윤종국 세진중공업 회장, 송철호 울산시장, 헨릭 앤더슨 베스타스그룹 회장,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  울산시 제공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상생 협약식이 지난 7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윤종국 세진중공업 회장, 송철호 울산시장, 헨릭 앤더슨 베스타스그룹 회장,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해양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해외 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송철호 울산시장과 헨릭 앤더슨 베스타스그룹 회장은 지난 7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상생 업무협약을 맺었다. 덴마크의 세계적 풍력발전 기업인 베스타스는 독일, 인도, 이탈리아 등 세계 각지에 풍력 터빈 생산공장과 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과 울산의 대표적 조선플랜트 중견기업인 윤종국 세진중공업 회장이 함께 참석했다.

베스타스는 울산시가 동해 앞바다에 추진 중인 9GW(기가와트)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울산시와 세진중공업, 울산항만공사는 해상풍력발전단지 배후부지 조성에 협력할 계획이다.

베스타스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에 참여하는 해외 민간투자 기업은 SK E&S와 합작하는 덴마크의 투자운용사 CIP를 비롯해 영국 투자사 GIG-토털, 스웨덴 쉘코엔스헥시콘, 미국계 KF윈드, 노르웨이 에퀴노르까지 총 8곳으로 늘어났다. 해외 투자사들은 사업 타당성 분석을 거쳐 각각 1~2GW급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총 투자금액은 40조원을 넘어선다.

울산시는 해외 투자기업들의 기술력을 앞세워 부유식 해상풍력에서 발생하는 청정에너지로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해나간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