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밝기와 색을 조절할 수 있는 조명을 만드는 메를로랩이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선다. 영업손실 확대를 극복하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를로랩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702만1141주로 이 중 7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201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소요리’ 브랜드 전구다. 전구에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무선통신 기능을 갖춘 반도체를 넣어 IoT 허브 역할을 하도록 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전구뿐만 아니라 전구와 연결한 리모컨 기반 가전제품까지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진행했고 연내 코스닥에 상장하는 게 목표다. 메를로랩의 매출은 작년 52억원으로 전년(68억원) 대비 소폭 줄었고 영업손실은 29억원에서 48억원으로 불어났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