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미는 시장선도 기업은 아니고, 시장선도 제품도 아니다. 그렇지만 시장 진출 계획은 크고 담대하게 세웠다. 벤츠나 현대자동차가 구사하듯이 낮은 가격의 소형제품에서부터 초고가의 최고급 제품까지 만드는 것처럼 비바미도 처음 맨발로 걷는 것을 즐기기 시작한 입문용부터 눈덮인 산을 맨발로 걷는 사람을 위한 고가의 다기능 신발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발볼넓은 구두까지 만들면 고급 고가의 제품 구성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비바미는 어떤 가격을 취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국제 시장에서 통용되는 가격 전략은 다음 4가지이다.
1) 수요 지향 가격 책정 – 이는 국내 또는 해외 시장 가격을 말 그대로 수요-공급 곡선에 맞추어 정한다. 경영학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특정한 수치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적용할 때는 역시 인간의 통찰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2) 가치 기반 가격 책정 – 제품을 필요로 하는 고객이 제품에서 어떤 가치를 중요시하는 지를 알아야 하고, 실제로 고객들이 그 가치를 인식하는 지 여부도 중요하다. 그런 후에 판매가는 제품에 대한 고객의 인식 가치를 높이는 고객 지향 접근 방식이다. 비바미가 중점을 두는 사항은 ‘건강한 발을 통한 인체 자연 치유력 증진’이다.
3) 가격 스키밍 (Price Skimming) - 시장은 계속 변하고, 경쟁자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제하에 적용하는 가격정책이다. 초기 시장에서 제품이 희소성을 보일 때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이후 시장 경쟁 상황이 늘어나면 가격을 점차 낮춘다. 신제품 개발 기업들이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취하는 전략이다.
4) 침투 가격 책정 – 스키밍 가격정책과는 정 반대 방식이다. 경쟁자가 있는 기존 시장에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하여 대폭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는다. 즉 한동안 손실을 감수하지만, 시장 지배자가 되면 가격을 다시 높이는 방식이다. 이는 디지털 기업이 신기술을 소비자들에게 익숙하게 될 때까는 구사하기도 한다. 어떤 방식이든 상당한 투자 자본이 있어야 가능한 방식이다.
5) 프리미엄 가격 책정 – 명품을 지향하거나 이미 명품이 된 상품을 판매할 때 사용한다. 가격이 높을수록 품질이 높다는 사람들의 인식에 바탕을 둔 오래된 전략이다. 그러나 이런 전략은 시장의 검증은 물론 시간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 또한 판매 기업 자체의 명성과 좌우한다.
이 다섯가지 전략 중에서 비바미는 초기 소비자에게는 수요 지향가격 전략을, 중간 대중 계층에는 가치 기반을 가격 책정을 하고, 궁극적으로는 프리미엄 가격책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가치기반 책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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