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노후단지 '새 아파트 변신' 속도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리모델링·재건축 움직임 활발
'학여울청구' 리모델링 나서
'노원구 1호 조합' 설립 잰걸음
월계 청백3·4는 통합 사업 추진
미성·무지개 등 재건축 안전진단
상계 1단지는 '적정성 검토' 신청
'학여울청구' 리모델링 나서
'노원구 1호 조합' 설립 잰걸음
월계 청백3·4는 통합 사업 추진
미성·무지개 등 재건축 안전진단
상계 1단지는 '적정성 검토' 신청
서울 노원구에서 하계동 학여울청구, 월계동 청백3단지 등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재건축 연한(30년)에 미치지 못하는 단지를 중심으로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하계미성, 중계무지개 등의 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하는 등 재건축 추진도 활발하다. 업계에서는 노원구 일대 노후 단지들이 리모델링과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준비위원회는 하반기부터는 사전 동의 절차를 마치고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서를 걷을 방침이다.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하려면 전체 주민의 3분의 2(66.7%)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노원구에서 리모델링 조합이 설립된 단지는 한 곳도 없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위한 정비업체와 설계업체 선정을 마친 상태”라며 “아직 지역 내에서 성공 사례가 없어 주민을 설득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노원구 1호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월계동에서는 1998년에 준공된 청백3단지(458가구), 청백4단지(520가구)가 리모델링을 준비 중이다. 두 단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합 리모델링을 준비했지만 분담금 등을 두고 이견이 있어 개별 추진으로 가닥을 잡았다. 늦어도 하반기에는 사전동의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청백4단지 리모델링 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리모델링 협회에 정비업체, 설계업체 선정 등을 문의하는 등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 등에 따르면 하계미성(685가구), 중계무지개(2433가구), 중계주공4단지(690가구), 중계건영2차(742가구), 태릉우성(432가구)이 최근 재건축을 위한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예비안전진단은 지방자치단체가 육안으로 건물 노후도 등을 파악하는 단계로,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으로 꼽힌다. 예비안전진단 통과 단지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상계한신2차(471가구), 상계대림(675가구), 현대우성(1320가구), 하계청솔(1192가구) 등이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총 3930가구에 달하는 월계동 ‘시영(미륭·미성·삼호3차)’도 지난해 11월 예비안전진단 문턱을 넘어섰다.
총 3만 가구가 넘는 상계주공1~16단지에서는 처음으로 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절차에 도전하는 단지도 나타났다. 1988년 준공된 상계주공1단지(2064가구)는 지난달 안전진단의 마지막 단계인 ‘적정성 검토’를 추진하기로 했다.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순으로 이뤄진다. 적정성 검토까지 통과하면 재건축할 수 있게 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노원구는 재건축·리모델링이 가능한 노후 아파트가 밀집해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 의지가 큰 지역”이라며 “새 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 등이 이뤄진다면 재건축·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하계·월계동 리모델링 단지 등장
8일 하계동 학여울청구 리모델링 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 단지는 리모델링 조합 설립에 대한 주민 사전 동의율이 40%를 넘어섰다. 1999년 준공된 이 단지는 16개 동, 1476가구로 조성돼 있다. 지난해 6월 리모델링 추진준비위를 구성한 뒤 사업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단지 내 임대부지 등을 제외하면 용적률이 약 260% 수준으로 높아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게 준비위원회 측 설명이다. 재건축은 통상 기존 용적률이 200%를 넘어가면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건축 후 추가 용적률 확보로 일반분양 가구수를 늘려 수익을 내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준비위원회는 하반기부터는 사전 동의 절차를 마치고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서를 걷을 방침이다.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하려면 전체 주민의 3분의 2(66.7%)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노원구에서 리모델링 조합이 설립된 단지는 한 곳도 없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위한 정비업체와 설계업체 선정을 마친 상태”라며 “아직 지역 내에서 성공 사례가 없어 주민을 설득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노원구 1호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월계동에서는 1998년에 준공된 청백3단지(458가구), 청백4단지(520가구)가 리모델링을 준비 중이다. 두 단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합 리모델링을 준비했지만 분담금 등을 두고 이견이 있어 개별 추진으로 가닥을 잡았다. 늦어도 하반기에는 사전동의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청백4단지 리모델링 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리모델링 협회에 정비업체, 설계업체 선정 등을 문의하는 등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진단 신청 등 재건축도 ‘활기’
리모델링뿐 아니라 재건축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들어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안전진단 절차를 추진하는 곳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노원구 등에 따르면 하계미성(685가구), 중계무지개(2433가구), 중계주공4단지(690가구), 중계건영2차(742가구), 태릉우성(432가구)이 최근 재건축을 위한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예비안전진단은 지방자치단체가 육안으로 건물 노후도 등을 파악하는 단계로,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으로 꼽힌다. 예비안전진단 통과 단지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상계한신2차(471가구), 상계대림(675가구), 현대우성(1320가구), 하계청솔(1192가구) 등이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총 3930가구에 달하는 월계동 ‘시영(미륭·미성·삼호3차)’도 지난해 11월 예비안전진단 문턱을 넘어섰다.
총 3만 가구가 넘는 상계주공1~16단지에서는 처음으로 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절차에 도전하는 단지도 나타났다. 1988년 준공된 상계주공1단지(2064가구)는 지난달 안전진단의 마지막 단계인 ‘적정성 검토’를 추진하기로 했다.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순으로 이뤄진다. 적정성 검토까지 통과하면 재건축할 수 있게 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노원구는 재건축·리모델링이 가능한 노후 아파트가 밀집해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 의지가 큰 지역”이라며 “새 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 등이 이뤄진다면 재건축·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