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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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인천지역 투표율은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 투표 종료 후 잠정 집계 결과 인천 투표율은 74.8%로 전국 평균 77.1%에 미치지 못했다. 순위로는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과 함께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인천보다 투표율이 낮은 곳은 제주 72.6%, 충남 73.8% 2곳이다.

인천 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 총선, 대통령 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에서 바닥권을 헤맸다. 대선 직전 치러진 2020년 21대 총선에서 인천은 투표율 63.2%로 전국 15위를 기록했다.

앞서 다른 선거에서 인천이 투표율 최하위를 기록한 경우도 적지 않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44.3%, 2007년 제17대 대선 60.3%, 2012년 제19대 총선 51.4%의 투표율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근 15년 동안 인천 투표율 최고 성적은 17개 시·도 중 13위일 정도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2008년 18대 총선 땐 15위(42.5%), 2010년 5회 지방선거 13위(50.9%), 2012년 18대 대선 땐 14위(74.0%)를 기록했다. 2014년 6회 지방선거 15위(53.7%), 2016년 20대 총선 14위(55.6%), 2017년 19대 대선 땐 13위(75.6%)에 그쳤다.

인천 투표율이 낮은 요인으로는 전체 유권자 가운데 인천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비율이 낮은 데다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 비중이 높은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언급된다.

거주 지역에 대한 귀속감이 떨어지고 지역 정체성이 옅어서 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일꾼을 뽑는 선거에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