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서 '부정 투표함' 의혹 제기로 대치 상황도
[개표현장] 누런 투표지·봉인지 불량…인천 개표 논란(종합)
인천지역 개표소 곳곳에서 잡음이 잇따르면서 개표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0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인천시 남동구의 한 개표소에서 참관인 A씨가 노란색 투표용지가 발견됐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A씨는 일반적으로 흰색인 투표용지와 달리 누런 색상의 용지가 나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20∼30분간 투표용지를 분류기에 넣는 작업이 중단됐으나, 선관위 확인 결과 해당 용지는 청인(도장)이 찍힌 정규 투표용지로 파악됐다.

선관위는 인쇄소에서 일괄적으로 생산하는 본투표 용지와 달리 사전투표 용지는 납품업체와 생산 시기, 보관 상태 등에 따라 색상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A씨의 이의 제기에 따라 투표용지를 분류기에 넣는 작업은 잠시 멈췄으나,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다른 개함 작업은 계속 진행해 개표 중단은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개표현장] 누런 투표지·봉인지 불량…인천 개표 논란(종합)
비슷한 시각 인천시 계양구 한 개표소에서는 계양3동의 사전투표함의 봉인지가 불량인 상태로 도착해 개함이 미뤄졌다.

이 투표함의 봉인지는 투표관리관 B씨가 실수로 제거했다가 다시 붙이면서 불량 의혹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개표소 참관인들이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다른 개표 작업을 마무리하고 해당 투표함의 개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부평구의 한 개표소에서는 "신원 미상의 남녀가 투표함을 들고 이동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이들은 투표관리관과 참관인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현재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가세연) 등 보수 유튜버들과 일부 시민 등 수백명이 투표함 반입을 막아서며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함 수송 차량이 붐벼 관계자들이 도보로 이동하던 중 일부 시민의 의심을 받아 의혹이 커진 것 같다"며 "경찰이 이송 지원을 한 공식 투표함이 맞으며, 부정 선거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