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헌정 사상 첫 '장외 0선', 정치입문 8개월여만 초고속 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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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장외 0선' 출신으로서 정치 입문 8개월여 만에 초고속으로 대권을 거머쥐는 기록을 썼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박근혜 정부가 무너지면서 와해된 보수 진영을 재건할 '구원 투수'로 등판한 것이 한국 정치사의 '이변'을 낳은 신호탄이 됐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최초의 '0선 대통령'이 된다.
앞선 13∼19대 전·현직 대통령들이 모두 국회의원직을 최소 1차례 이상 경험했고 대부분 당대표까지 역임하며 여의도 정치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과 달리, 의회 정치 경력이 전무한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0선'이긴 마찬가지였으나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등 지자체장을 역임하며 정치권에 수년간 이름을 알려왔고, 2017년 대선 후보 경선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대권 도전이었다.
반면, 평생 '검찰 공무원'으로 지내온 윤 당선인은 난생 첫 공직선거 출마가 '대선'이었다.
첫 도전에서 승리해 초고속으로 청와대로 직행하는 최초의 기록을 쓴 셈이다.
윤 당선인이 '조국 사태'에 반발하며 검찰총장직을 중도 사퇴한 뒤 대통령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년이었다.
정치권 입문부터 따지면 불과 8개월여 만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밀어붙이다 문재인 정부와 정면충돌한 윤 당선인은 작년 3월4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검찰총장 임기를 넉 달여 남기고 전격 사퇴했다.
이후 약 4개월 만인 작년 6월 29일 '정권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정치 참여를 공식화하며 대선 도전을 선언했고 한달 뒤인 작년 7월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그로부터 불과 석달만인 작년 11월에는 당내 경선을 거쳐 제1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후 본선에서 만난 이 후보를 꺾고 4개월여 만에 대권 고지에 올라섰다.
정석 정치코스를 밟지 않은 '장외 0선' 출신의 대통령이 탄생한 것은 그만큼 기성 정치권, 이른바 '여의도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과 비토 정서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많다.
여당과 제1야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0선 주자'가 동시에 꿰찼을 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의도 정치가 탄핵당했다"는 말이 나왔다.
이러한 민심을 읽은 듯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본인이 여의도 정치를 모르고 정치 세력도 없는 '정치 신인'이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강점으로 내세워 왔다.
윤 당선인은 지난 8일 유세에서 "저는 여의도의 문법도, 여의도의 셈법도 모르는 사람이다.
국민 말고는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고 어떠한 패거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에도 양심적이고 좋은 분들이 많이 있다.
저도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들도 있다"며 "민주당의 훌륭한 분들과 잘 협치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정치인의 필수 코스로 여겨져 온 국회를 거치지 않은 만큼 향후 국정 운영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더욱이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의정 경험이 전무한 윤 당선인이 내각 구성, 당·청 관계 정립, 야당과의 협치, 입법 공조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박근혜 정부가 무너지면서 와해된 보수 진영을 재건할 '구원 투수'로 등판한 것이 한국 정치사의 '이변'을 낳은 신호탄이 됐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최초의 '0선 대통령'이 된다.
앞선 13∼19대 전·현직 대통령들이 모두 국회의원직을 최소 1차례 이상 경험했고 대부분 당대표까지 역임하며 여의도 정치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과 달리, 의회 정치 경력이 전무한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0선'이긴 마찬가지였으나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등 지자체장을 역임하며 정치권에 수년간 이름을 알려왔고, 2017년 대선 후보 경선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대권 도전이었다.
반면, 평생 '검찰 공무원'으로 지내온 윤 당선인은 난생 첫 공직선거 출마가 '대선'이었다.
첫 도전에서 승리해 초고속으로 청와대로 직행하는 최초의 기록을 쓴 셈이다.
윤 당선인이 '조국 사태'에 반발하며 검찰총장직을 중도 사퇴한 뒤 대통령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년이었다.
정치권 입문부터 따지면 불과 8개월여 만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밀어붙이다 문재인 정부와 정면충돌한 윤 당선인은 작년 3월4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검찰총장 임기를 넉 달여 남기고 전격 사퇴했다.
이후 약 4개월 만인 작년 6월 29일 '정권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정치 참여를 공식화하며 대선 도전을 선언했고 한달 뒤인 작년 7월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그로부터 불과 석달만인 작년 11월에는 당내 경선을 거쳐 제1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후 본선에서 만난 이 후보를 꺾고 4개월여 만에 대권 고지에 올라섰다.
정석 정치코스를 밟지 않은 '장외 0선' 출신의 대통령이 탄생한 것은 그만큼 기성 정치권, 이른바 '여의도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과 비토 정서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많다.
여당과 제1야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0선 주자'가 동시에 꿰찼을 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의도 정치가 탄핵당했다"는 말이 나왔다.
이러한 민심을 읽은 듯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본인이 여의도 정치를 모르고 정치 세력도 없는 '정치 신인'이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강점으로 내세워 왔다.
윤 당선인은 지난 8일 유세에서 "저는 여의도의 문법도, 여의도의 셈법도 모르는 사람이다.
국민 말고는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고 어떠한 패거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에도 양심적이고 좋은 분들이 많이 있다.
저도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들도 있다"며 "민주당의 훌륭한 분들과 잘 협치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정치인의 필수 코스로 여겨져 온 국회를 거치지 않은 만큼 향후 국정 운영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더욱이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의정 경험이 전무한 윤 당선인이 내각 구성, 당·청 관계 정립, 야당과의 협치, 입법 공조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연합뉴스